(평일) 10:30-18:30
(주말) 10:30-18:30
이영준(1983~)은 2012년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독일로 건너가 뮌헨 미술대학교(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München)에서 펑크스타일의 전위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 마르쿠스 욀렌(Markus Oehlen)에게 사사받았다. 뮌헨에서 주로 활동하다 지난해 '스페이스 카다로그(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한국에서의 예술적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Ingoing Escape》는 직역하면 '안으로의 탈출'인데, 작가 특유의 입체적 추상을 강조하는 의미를 품고 있다. 이영준의 작품은 캔버스에 다양한 소재의 재료를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각 층이 섞이지 않고 고유의 형태를 유지하여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법은 평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3D 공간을 체험하는 듯한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재료가 층을 이루는 물성 연구의 결과물이다. 특히 아크릴과 유화 물감을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층층이 쌓는 기법에 집중한다. 페인팅뿐만 아니라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하거나 그물을 덧입히는 등 이질적 재료를 혼합하기도 한다. 각기 다른 성질의 재료들을 조화롭게 결합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그의 작업 방식이 주목할 만하다.
작품은 추상화 속에 추상화가 반복되는 듯한 깊은 공간감과 입체감을 자아낸다. 또한 기하학적 구조와 이미지의 반복을 통해 독특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출품작은 모두 신작으로 페인팅 17점과 함께 잘 선보이지 않았던 드로잉을 4점이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이영준의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새로운 추상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9월 4일에 진행되며, 이날 참석한 관람객들에게는 데일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녹터널(NOCTUNNEL)의 ‘화이트 이브닝 바디워시’가 선착순으로 증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