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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 김도훈 Dohoon Kim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 우레탄 도장 - 70x205x210(h)cm - Stainless Steel, Bronze, Urethane Paint 2021 사슴 작가 및 작품 소개 듣기 서울조각상 투표 김도훈은 종이처럼 가느다란 스테인리스 띠를 수없이 엮어서, 얽히고설킨 표면을 만들어 낸다. 그러한 표면들로 정교한 동물상과 자화상은 엄청난 노동 강도를 통해 형성된 밀집된 형태로, 그것이 속한 주변 환경을 산산이 조각낸다. 상을 바라보는 관객도, 상이 배경으로 하는 풍경도 여러 겹의 층을 가지는 그 금속 피부 위에서는 잘게 찢어지고 만다. 지상에 든든하게 서 있는 기념비적 조각상과 달리, 그것들은 마치 깨진 거울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진 듯 취약해 보인다. 깨진 거울의 이미지는 주변을 반사하는 입체 거울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 반사는 온전한 통합 상이 아니라 해체를 야기한다. 상들은 반사면을 통해 자신의 물질성을 감추고, 주변을 시뮬레이션하면서 환경 속으로 숨어든다. Author and Work A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