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노래〉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관계를 맺으며 조화와 공존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유기적으로 얽힌 형태는 인간과 인간, 자연과 도시,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단단한 화강석의 물성과 부드러운 곡선이 만나 변화와 지속, 차이와 화합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하나의 조형언어로 담아내며, 풍납토성에 쌓여있는 시간의 지층과 오늘이 만나는 지점에서, 역사를 단절된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살아 있는 관계의 과정으로 재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