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목장세미
모래의 시간: 야외 지압 벤치
2026
스텐에 도장, 방부목, 건조 모래
200 x 147 x 60cm
소목장세미는 작가 유혜미의 활동명이자 2012년부터 운영해 온 1인 가구공방의 이름으로 전통 소목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세상에 필요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가구를 만드는 것을 작업의 태도로 삼는다. 가구 제작에 머물지 않고 관객 체험형 설치와 공동체적 공간 설계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목공 노동의 신체적 경험과 퍼포먼스를 대비시킨 작업을 통해 신체와 노동, 예술의 경계를 탐색한다. 목수이자 아티스트, 공간 디렉터, 음악가로서의 다층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일상과 신체, 공동체적 감각을 실험하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모래의 시간: 야외 지압 벤치>는 위생과 안전을 이유로 도시의 놀이터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모래 놀이를 현재로 불러와 잊혀진 촉각과 움직임을 되살리는 참여형 야외 설치작품이다. 관람객은 모래를 만지고 파고 쌓으며 자유롭게 흔적을 남길 수 있고 그 형태는 다른 이의 손길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놀이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세대와 관계없이 누구나 머물고 참여할 수 있는 이 열린 공간은 흔적이 쌓이고 지워지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