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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과 기억, 존재의 서사
심정수
01 / 03
가을 바람
심정수

가을 바람

2010

스테인리스 스틸

260 x 100 x 300(h) cm

노랑 부리의 새
심정수

노랑 부리의 새

2020

스테인리스 스틸

230 x 55 x 220(h) cm

바람의 이야기
심정수

바람의 이야기

2007

스테인리스 스틸

85 x 55 x 80(h) cm

심정수 조각가의 작품은 바람과 새, 자연의 흐름을 주제로 하여 이번 전시의 테마인 산들바람과 깊이 맞닿아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형상의 재현을 넘어, 자연의 호흡과 인간의 감각을 동시에 담아내는 조형 언어로서 야외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가을 바람〉은 거대한 스테인리스 구조물로 계절의 흐름과 바람의 움직임을 형상화하며, 빛과 그림자가 표면에 드리워질 때 관람자는 바람의 생동감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노랑 부리의 새〉는 자유와 비상을 상징하는 새의 형상을 통해 희망과 생명력을 은유하며,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따뜻하게 드러낸다. 〈바람의 이야기〉는 작은 규모 속에서도 섬세한 곡선과 표면 처리를 통해 바람의 흐름을 담아내며, 바람이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감정을 움직이는 힘임을 보여준다.
세 작품은 각각 독립된 조형 언어를 지니면서도, 함께 설치될 때 바람과 새, 자연의 이미지가 어우러져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야외 전시 공간에서 이들은 빛과 바람,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이끌어낸다. 결국 심정수의 작품은 바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을 조각적 언어로 가시화하여, 관람자에게 자연의 흐름과 생명력, 그리고 존재의 성찰을 동시에 전하는 예술적 울림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