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자
소망
1995
대리석
135 x 120 x 195(h) cm
이정자의 〈소망〉은 대리석의 단단한 물성을 통해 인간의 내면적 기도와 희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녀의 조각은 언제나 따스한 생명과 사랑을 주제로 하며, 이 작품에서도 기독교적 세계관과 인간의 순수한 염원을 담아낸다.
대리석의 매끄러운 표면은 빛을 받아 은은한 광채를 내며, 작품 전체에 고요하고 숭고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조형을 넘어, 영혼의 깊은 울림과 내적 평화를 상징한다. 작품의 형태는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선으로 구성되어, 한국적 미감과 동시에 기도의 자세를 연상시키며 관람자에게 내면의 성찰을 유도한다.
〈소망〉은 작가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사랑과 생명”의 주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 중 하나로, 인간 존재의 근원적 바람과 신앙적 기도를 대리석이라는 영원한 물질 속에 새겨 넣은 작품이다. 관람자는 이 조각 앞에서 삶의 소망과 내적 평화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