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인사이드 아웃
2026
스테인리스 스틸, 철, LED램프
200 x 95 x 200cm
박기태 작가는 인간 정서의 원형을 금속 용접 기법의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하며 파편화된 자아가 사회 공동체와 동행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주제로 작업한다. 반복적인 용접으로 만들어진 점들은 시간과 기억의 단위로 기능하며 표면의 주름과 결절은 무의식 속 과거의 감정을 현재와 이어주는 장치가 된다.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이어지는 봉합의 과정은 분리된 자아를 통합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시키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개인의 의식 속 불안을 딛고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견고히 하고자 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한강을 찾는 이들에게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외부와 연결하는 조형적 통로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중심의 반사되는 원형 개구부는 자아의 심연을 마주하는 예술적 쉼터이자 타인과 교감하는 창으로 기능한다. 낮에는 차갑고 단단한 금속 질감이, 밤에는 틈새를 채우는 따스한 빛이 대비를 이루며 낮과 밤의 서로 다른 서사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자연과 자아, 타인이 예술로 연결되는 다감각적 경험은 ‘조각도시서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하는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