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Bud – 홀로 서는 사람들
2025
알루미늄 주물, 스텐레스 스틸, 파쇄석
110 x 160 x 380cm
김주환 작가는 최근 나무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과 인간, 개체와 공동체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도로 공사나 재해로 베어지고 부러진 나무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다시 서는 과정에 주목하며 나무가 지녔던 생명력의 분기 구조를 그대로 살려 죽은 재목에 새로운 존재성을 부여한다. 홀로 선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듯, 홀로 살아가는 도시의 개인들 역시 서로 관계 맺으며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인식이 작업 전반을 관통한다.
<Bud – 홀로 서는 사람들>은 ‘숲 – 홀로 서는 사람들’ 연작을 공공미술 및 야외 설치 환경에 맞게 알루미늄 주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꽃봉오리이자 마주 선 두 사람의 형상을 함께 담아낸 조형은 보는 이에게 즉각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나무라는 유기적 물질은 도시적 물성인 알루미늄으로 치환되면서 가로수나 조경수와는 다른 층위의 존재로 재탄생하며 이는 개체로서 나무가 지녔던 서사를 넘어 인간과 사회를 은유하는 조형언어로 확장된다. 작가는 이 변신의 과정을 통해 자연의 재생이자 동시에 우리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경험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