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Skin of Skin
2023
스틸, 다이크로익, 아크릴, RGB LED, 콘트롤러
가변설치
한승구 작가는 군중 속에서 자아가 어떻게 표출되고 또 숨겨지는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작업을 전개한다. 본능적 자아를 내면에 감추고 사회적 자아로 살아가는 대중의 모습에서 출발해, 자신을 노출시키는 경험을 통해 환경이 자아에 의해 변화해가는 개념으로 관심을 확장해 왔다. 동식물의 자기보호 기능인 '미미크리'에서 착안하여, 위장과 보호라는 표면적 기능 이면에 내재된 위협과 존재 확인의 욕망을 조형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Skin of Skin>은 미미크리 개념을 차용해 사회 속 자아의 위장과 노출, 위협을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조각마을의 풍경 속, 꽃의 형상을 한 각각의 별은 이 마을에 깃들어 사는 하나의 자아를 상징하며 별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은유한다. 치유를 의미하는 자수정에서 착안한 무지개 빛 재질의 프레임은 보는 각도와 시선에 따라 표면의 색이 변화하고 내부의 RGB 조명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빛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노출과 은신의 교차 속에서 개인은 사회 속에 스며들어 생존하며 동시에 자신의 존재성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