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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도시, 산들바람 타고
설레임

김재호

설레임

2026

알루미늄 주물,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도장, 화강석, LED

210x150x350(h)㎝

서울조각상 시민투표
설레임

김재호 작가는 도시와 자연 사이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면 풍경을 조각으로 표현한다. 자연을 그리워하면서도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자신의 자화상으로 삼아 따뜻함과 편안함을 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구름, 새, 머플러처럼 친근한 소재들을 통해 사랑과 희망, 계절의 변화가 주는 설렘을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차갑고 단단한 재료를 손으로 다듬어 부드럽고 생동감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 방식 자체를 창작의 설렘으로 여긴다.

〈설레임〉은 머플러를 두른 인물, 새, 구름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각각의 요소가 어우러져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바람에 흩날리는 머플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산들바람을 시각화하고 새들은 그 바람을 타고 사랑과 희망의 감정을 도시 곳곳으로 전달한다. 구름은 작은 물방울 모양의 단위들이 모여 이루어지고 조명 색의 변화를 통해 계절의 순환과 끊임없는 변화를 표현하여 관람자 각자가 자신만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한다. 인물은 설레는 마음을 품고 사랑을 기다리는 현대 도시인의 내면적 순간을 담아내며 부드러운 형태와 채색으로 따뜻한 감성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