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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층, 걷는 조각》풍납토성 동성벽 일대
어부바

최승애

어부바

2025

스테인리스 스틸 단조

110x95x260(h)cm

어부바

〈어부바〉는 하트와 쿠션을 소재로 삼아, 힘든 세상살이에 위로와 치유의 마음을 담아온 최승애의 연작 중 한 점이다. 포근한 쿠션을 반으로 접었을 때 드러나는 형상을 스테인리스 단조로 빚어냈으며, 원형에 여러 조각을 이어 붙여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수작업을 통해 곡선과 양감이 강조된다. 차갑고 단단한 스테인리스를 두드려 만든 부드러운 곡선은 누군가를 등에 업어주는 자세, 즉 기꺼이 자신의 등을 내어주는 조화로운 삶의 태도를 형상화한다. 힘든 삶에 지친 이에게 선뜻 등을 내어주며 힘내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유적지를 걷는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